#2. 키즈캠핑 22-10-22 / 화성 산들래 캠핑장(feat. 트랙터?)

2023. 4. 26. 12:51캠핑?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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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산들래 캠핑장

D와 J는 첫 캠핑이 우중 캠핑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과연 우리가 캠핑에 적합한지 테스트해보기위해 급하게 다음 캠핑장을 예약해 버렸다. A가 아직은 차를 오래 타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최대한 집에서 가까운 쪽으로 고르다 보니 화성 산들래 캠핑장을 고르게 되었다. 

 

화성 산들래 캠핑장
캠프밸리 오토패밀리캐빈텐트 / 화성 산들래 캠핑장

 

화성 산들래캠핑장은 입구에서 아이의 자유이용권? 구매 여부를 물어본다. 자유이용권에는 방방이(트램펄린) 이용권과 말먹이 주기 체험권, 트랙터 시승권이 주어진다. 만원을 주고 구매했고, 손목에 차는 띠를 주는데, 거의 첫 캠핑이나 마찬가지인지라 허둥지둥하다 보니 잃어버린 건지,  못 받은 건지 여하튼 텐트를 치고 방방이 타러 갔더니 할머니께서 손목에 띠가 없다며 5,000원을 내라고 매섭게 말하셨다. A는 금방 움츠려 들었고, 방방이를 못 탈까 봐 걱정이 한가득인 표정이었다. 

 

우선 입구로 다시 내려가 사정을 얘기했더니, 금방 올라갔던 J를 알아보셨는지, 띠를 다시받았다.(차와 텐트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없는 게, 받았는데 흘린 건지, 아니면 못 받은 건지 D와  J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입구 직원 덕분에 다시 띠?를 받아서 방방이를 타러 갔다.)

 

사실  A는 트램펄린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 있는 트램폴린도 D와 J가 뛰고, A는 구경하거나 뛰는 트램폴린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다. 그런데 복작거리는 그 트램펄린은 뭔가 무서우면서도 즐거운지 한쪽 귀퉁이에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통통 뛴다. 언니, 오빠들의 위협적인 점프에 놀라면서도 요리조리 피해 가며 계속 이 귀퉁이 저 귀퉁이에서 통통 뛰었다. 

 

열심히 뛰고 난 뒤, 동물을 사랑하는 A는 말먹이를 주기 위해 캠핑장 위로 올라갔다. 매점에서 띠를 보여주면 체크를 하고 당근 한 봉지와 긴 나무 꼬챙이를 준다. 매점 옆에 조랑말들이있고, 꼬챙이에 당근을 끼워 주면 말이 아삭아삭 잘 먹었다. 

 

당근을 주고 싶으나 조금 겁이 나는 뒷모습
당근을 주고 싶으나 조금 겁이 나는 뒷모습

 

잠시 후 방송으로 트랙터를 탈 사람들은 모이라는 소리에 D와 A는 서둘러 달려갔다. J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식 준비를 하고, 화장실에 가는데 트랙터?가 보였다. 아이들은 신나서 소리 지르고 재미있어했지만, J는 사탕수수 농장에 잡혀가는 줄 알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작은 트랙터가 아니고 뭔가 뒤에 사람들이 우르르 탈 수 있는 마차? 기차?같은 트랙터였다. 

A는 트랙터마차 얘기를 한참 했다. 계단을 올라가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소리도 지르고 너무 재미있었다며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벌써 낯가림 극복 된 건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고, 모르는 언니, 오빠들이랑 트램펄린도 타고~~ 음... 생각보다 빨리 극복하는 것 같은데?

 

캠핑장 한편에는 사계절 썰매장이 있어, 아이들이 수시로 탈 수 있었지만 잘 내려가지는 않았다. 주변 산책로를 걸으며 도토리도 줍고, 돌멩이도 줍고, 나뭇잎도 줍고,  A 마음 내키는 거는 다 주워서 양손 가득 담아 왔다. 

 

역시나 캠핑은 삼겹살! 

비도 안 오고 위에 지붕(타프?)도 있고! 지글지글 구워서 먹으니 집에서 먹는 것보다 확실히 꿀맛이다!

 

아이들과 오는 가족들이 많은데 새벽 1시에 배고프다는 아이를 위해 김치볶음밥을 해주고, 잠을 안 잔다며 호되게 혼을 내는 부모들이 있어 식겁하였다. 

 

그리고 이때 알았다. 아~ 아이와 캠핑을 하려면 트램펄린은 있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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