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키즈캠핑 23.10.01~03/ 땅에미소 캠핑장(feat.추석캠)

2023. 10. 17. 14:58캠핑? 캠핑!

반응형

땅에미소 캠핑장

 

예약방법

캠핏 어플 이용

 

위치

경기 연천군 청산면 거저울길 339

http://www.xn--h11b20ko4e02e.kr/

 

시설

실내놀이터(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수영장(1), 찜질방, 놀이터(흔들의자, 모래놀이터, 미끄럼틀, 클라이밍), 잔디광장(2), 매점(TV시청 가능)

 

예약 프로그램

가족 유기농 체험실습

유기농 체험학습과 캠핑 유기농체험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매 시기마다 프로그램변경

이번에는 작황이 좋지 않아 모든 유기농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음.

 

 

땅에미소 캠핑장

 

늘 한번은 가고 싶었지만 번번이 예약을 놓쳤다가 운이 좋게 그것도 추석 연휴때 캠핑장 예약을 성공했지요!!!

네비에서 고탄교를 치고 유턴같은 P턴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잘 숙지하고 갔는데, 저희 집에서 가는길은 해당이 되지 않고 그냥 네비에 꿈에 미소 캠핑장 치고 갔더니 잘 나왔어요. 아마 반대편에서 오는 분들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캠핑장 들어가는 길이 매우 험했어요.(저희가 경험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꽤나 큰 도로에서 깊숙이 들어갔고 경사가 아주 위험해서 겨울에 눈오면 도대체 어떻게 나오지 싶었고, 외길이라 반대편에서 차가 올까봐 조마조마 하며 들어갔어요.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곳도 처음 가봤고^^ 도착하자마자 가운데 엄청 큰 잔디밭을 보고 놀랬네요. 데크자리로 예약했는데, 3자리 정도 남아있었고, 운좋게 경치가 좋은 자리가 1자리 남아 있어서 얼른 찜! 했습니다!

앞으로 한탄강이 보이는데 경치가 정말 좋았어요. 텐트 치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저희 텐트, 옆집 텐트 날아가고 붙잡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경치 보면 캬~ 소리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땅에미소 캠핑장 / 소나무 파쇄석 선착순 사이트

 

꿈에미소 캠핑장 가는길에 농협이 운영을 하길래 가보았는데, 와우~ 야채들도 신선하고 고기도 좋아보여서 충동구매하여 갔는데, 맛이 좋더라고요. 앞으로 캠핑장 다닐때에는 주변에 농협이 있는지 살펴보고 들려서 장보고 가는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게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데, 추석 이벤트로 잔디밭에 보물찾기를 한다고 안내방송이 나왔어요.(사실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아요. 그리고 계속 시간이 바뀌어서 잘못 알고 있다가 뒤늦게 나갔어요.) 뒤늦게 나갔더니 벌써 다른 아이들이 몇 개씩 주웠더라고요. 안내방송으로 한사람당 1개씩이라고 하지만 뭐 아이들이 그 얘기가 들리나요~ 찾는재미와 내가 더 많이 찾았다 승부에 열올리느라 못찾은 아이들이 꽤 많았어요. 다행히 A는 울지는 않았는데, 많은 아이들이 울고 짜증내서 달래느라 부모들이 바빴어요. 부모들이 조금만 신경써 줬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자식이 내 마음대로 되나요~

 

땅에미소 캠핑장 / 잔디밭

 

아무것도 못찾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나 봅니다. 잔디밭에서 준비해간 공놀이와 매점에서 산 연을 날리며 한참 뛰어놀았더니 또 금새 허기지더라고요.

아직 10월 초인데, 해 떨어지니 겨울이었어요. 분명 햇빛에서 놀 때는 여름이었는데...

몰랐는데, 샤워실 옆에 찜질방이 있더라고요. 감기 걸릴까봐 내일 낮에 씻겨야지 했는데, 찜질방이 있어서 씻기고 거기서 머리 말리고 몸 좀 녹여도 될 것 같았어요.

 

땅에미소 캠핑장 / 일출 같은 달~

 

밤이 되니 한탄강 산 너머에서 마치 일출처럼 달이 솟아 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추석연휴라 동그란 보름달이 갑자기 일출처럼 솟아 나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온 가족이 넋을 잃고 바라보았어요. 사진에는 그 예쁜 모습이 다 담기지 않아 아쉬워 눈에 열심히 담았네요.

 

땅에미소 캠핑장 / 실내 놀이터

 

이튿날에는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보았어요. 저쪽 끝으로 가보니 비닐하우스가 있고, 고추를 따고 계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 앞에는 농장 창고 같은 건물에 실내 놀이터가 있었어요. 트램펄린하고 미끄럼틀등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다들 옷이랑 양말을 벗어던지고 신나게 놀고 있더라고요.

 

땅에미소 캠핑장 / 새우 버터 구이

 

1시간 넘게 실컷 뛰어 놀고 지친 몸으로 잠자리를 잡으며 텐트로 돌아와서 서둘러 새우를 굽기 시작했어요. 지난번에 버터+새우 조합이 맛있어서 이번에는 엄청 많이 사왔거든요^^

실컷 먹고 있는데, 추석이벤트로 이번에는 솜사탕을 만들어 준다네요~

A는 사실 지금까지 솜사탕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솜사탕이란 말에 혼자 신발 신고 달려가는 아이를 붙잡으러 서둘러 달려갔네요^^ 솜사탕 냄새때문인지 매점 쪽에 말벌이 계속 날아다녀서 무서워서 A에게 혼자 텐트로 돌아가 있으라고 했어요. 순서가 되면 D에게 연락할테니 그때 오라고요. 보내놓고 생각해보니 캠핑장에서 혼자 어딜 가본 적이 없는 아이인데, 무턱대로 시킨 것 같아 허둥지둥 D에게 연락하니, 혼자 텐트도 잘 찾아서 씩씩하게 도착했더라고요. 아직 만4세가 안되어서 어리게만 봤는데, 그래도 제법 크기는 컸다 봅니다. (사실 캠핑장에 더 작은 아이들도 혼자 돌아다니는 걸 봤지만, 좀 위험해 보였거든요. 아무리 차들이 조심히 다닌다지만 어린 아이들은 안보이잖아요.)

솜사탕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보니 시간이 꽤 오래걸렸어요. 드디어 차례가 되었고, 캠핑장 관리하시는 분이 A것을 대신 만들어 주셨는데, 정말 엄청나게 큰 솜사탕을 만들어 주셨어요^^ 부모들은 아무래도 기술이 부족해서 뭉쳐지면서 작게 만들어 졌는데, 정말 풀풀~ 날아갈 것처럼 얇게 크게 만들어 주셨고, A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솜사탕을 먹었어요.

지금까지도 솜사탕 먹은 캠핑장이 제일 좋았다고 말하는 것 보면 작은 이벤트 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행복인가 봅니다.

 

땅에미소 캠핑장 / 추석이벤트 / 솜사탕

 

저녁만 되면 매점에서 20분 동안 추석 이벤트로 장작을 싸게 팔았어요. 저희는 매번 놓쳐서 제값주고 샀지만 어떤 분들은 보니까 차에 장작을 4~5묶음을 사서 가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땅에미소 캠핑장은 퇴실 시간도 늦어 가까운 곳에 사는 분들은 저녁까지 즐기고 가시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차가 막힐 것 같아 점심때쯤 출발하였지만, 퇴실 시간 임박의 압박이 없어 짐을 싸는데도 뭔가 마음이 여유롭더라고요.

이번에는 모든 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 농장체험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하고 싶어요. A가 땅에서 뭔가를 캐고 뽑는 그런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항상 집에 뭘 심자고 하거든요^^ 험한 오프로드 길을 다시 거쳐 도시로 나오니 긴 추석 연휴도 끝나감을 느끼게 되어 씁쓸하더군요. 다시 일상을 열심히 해야 또 캠핑의 즐거움이 커지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