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나들이) 24-03-02 전곡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관람료 : 무료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전곡선사박물관

 

 

강풍주의보로 인해 캠핑장에서 놀기를 포기하고 아이와 함께 전곡선사박물관에 가보았어요.

매번 캠핑장 갈때마다 도로에 터널같은 모형위로 원시인(?) 조형물들이 있어서 궁금하고 가보고 싶었지만 아이가 아직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서 미루게 되더라고요.

이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역사라는 개념을 좀 이해하게 된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방문해 보았어요.

 

전곡선사박물관

 

실내전시실이 큰 편은 아니지만, 여러 조형물과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아이들이 선사시대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입구를 지나 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인류의 기원을 알려주는 뼈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이제 6살이 되는 아이의 눈에도 크기와 생김새가 다른지 점점 키도 커지고, 머리뼈도 커지는 것 같다고 포인트를 딱 잡아내더라고요.

 

전곡선사박물관

 

고고학체험실에 들어서면 거대한 매머드의 뼈를 복원해 놓은 모습과 옛 인류의 직립보행, 사냥, 불피우기 등 진화의 모습을 영상자료로 만들어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두었어요. 매머드의 뼈보다 옛 인류의 모습에 더 흥미를 가지고 영상을 열심히 본 A입니다. 연기자들이 네발로 걸으며 동물처럼 입으로 물을 먹는 모습에서 열매를 따거나 애벌레를 섭취하고, 불을 발견하여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익혀 먹는 모습 등 리얼한 연기자들의 연기에 어른들은 거부감이 살짝 있었지만 아이들은 진짜 옛 사람들이라 생각이 드는지 재미있게 시청했어요.

 

전곡선사박물관 / 고고학체험실

 

그 옆에는 외찌라는 기원전 약 3300년전의 미라를 AI와 접목하여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A가 장갑은 어디있어? 라고 물어봤는데, 외찌는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군.. 허허허..다음에 내가 아는 것을 물어보면 열심히 답해 주겠네..” 라고 답하더라고요. 아마 그 당시 장갑은 없었나 봅니다. 춥지 않아? 라고 물어보니, “무슨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신발을 신어서 괜찮다네~” 이런 대답을 들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아이하고 함께 한참 서서 질문을 해보았어요. 맞은편에는 외찌가 발견되면서 같이 발견된 여러 도구와 의류 등을 복원한 것들과 설명해주는 패널이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전곡선사박물관/ 고고학체험실 / 외찌

 

 

고고학체험실에서 나와 상설전시장으로 가면 전곡리 유적에서 발견된 주먹도끼가 보이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류들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 자연환경까지 재현해 놓았어요.

특히 한켠에 동굴을 만들어 동굴 벽화를 재현해 놓고, 왜 그림을 그렸는지,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 설명해 두었는데, 아이가 직접 눈으로 동굴에 그려진 그림들을 확인하며 물어보고 대답해 줄 수 있었어요.

 

전곡선사박물관/ 상설전시실

 

쉴겸해서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주스를 시켜놓고 보니 기념품을 팔길래 구경 좀 해보았어요. 마침 움막집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가 있어 구매하여 조립해 보았어요. 옛 사람들은 텐트처럼 생긴 집인데, 짚으로 만든 집에서 살았다는 것을 한 번에 이해하더군요. 그러면서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불면 짚이 날아갈텐데, 그럼 어떻게 해? 비가 오면 어떻게 해? 연속 질문들도 많아져서 대답해주는데 아주 힘들었어요.

 

사실 실내보다는 실외 전시실이 볼 것도 더 많을 것 같았는데, 강풍으로 인해 구경을 하지 못한게 아쉬웠어요. A도 나중에 다시 오자고 하는거 보니 재미있었나 봐요.

어차피 이쪽으로 캠핑 자주 다니는데, 다음에 시간내서 다시 들러보려고 합니다.